아이폰 인터넷 시대가 열린 일본 뉴스를 보면서 "모바일의 갈라파고스 제도"는 확실히 일본이 아니라 한국으로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과 교류가 없으며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고 있는 있고, 그리고 다른 나라들은 모두 날고 있거나 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스스로는 걷으면서도 언제나 앞서고 있다고 자위하는 그런 희한한 곳 말이죠.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에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기술적인 이유 보다 오히려 가장 큰 이유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업자가 없기 때문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LGT는 동기식 사업자이므로 WCDMA 방식의 3G 아이폰을 도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으므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회사는 SKT와 KTF 두곳 뿐이죠.
문제는 두 회사 모두 사용자 배타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현재의 무선인터넷에 영향을 주는 신규 사업은 철저하게 배제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수익구조와 사업모델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폰에 대한 도입 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죠.
한마디로 "아이폰 도입되어, 현재 무선인터넷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주면 니가 책임질래 ?"와 같은 한마디면 실무자가 일을 진행할 수 없는거죠.


국내 이통3사의 매출 구성 요소 비교를 살펴보면 이런 배경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 대부분의 이통사 매출의 20-30%를 무선인터넷 수익이 차지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을 도입했을때 생기는 효과에 대해 예측하고 측정하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주저하게 되는 것이죠.
사업자가 나서지 않는 또다른 배경으로 3G의 킬러 응용으로 "영상 통화"의 추억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3G 킬러 응용으로 "영상 통화"를 강력하게 밀었던 사람들이 정책 결정층 곳곳에 남아 있고, "영상 통화" 이외의 대안들에 대해서는 우습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아직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또다른 중요한 장벽 중 하나는 아이러니 하게도 애플 코리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거죠. 한국의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 현재 일본에서와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사용자 배려를 할 수 있을까요 ? 솔직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결국 종합한다면 모든 기술적인 문제를 떠나 이통사의 주요 정책 결정자의 중반기 3G 시장에 대한 기본 생각과 마인드가 바뀌지 않고는, 애플 코리아의 비적극적인 자세가 바뀌지 않고는 한국의 아이폰 도입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조건이 쉽게 바뀔 수 있을까요 ? 절대 쉽지 않다고 생각되기에 한국의 아이폰 출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한국이 "모바일의 갈라파고스 제도"인 것은 누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구성원들과 많은 사업자들이 "갈라파고스 제도"를 만족하면서 살고 있고,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유지되는 것이죠.
뱀발: 한국 모바일 산업의 위기 징후는 음성통화 위주의 단말 판매 정책에 목숨을 거는 현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G 시장의 헛발질인 영상통화를 앞세워 지난 1분기에만 SKT의 경우 마케팅 비용으로 7670억원(매출액 대비 27%, 이중 광고선전비는 520억이고 나머지는 대리점에 지불하는 마케팅수수료)인데, 이는 같은 분기 무선인터넷매출 5790억원 보다 많고, 2780억원에 불과한 설비투자액의 2-3배에 해당하는 돈이죠. 이런 고비용 저효율의 경쟁 상황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혁신적인 정책 도입이 가능할까요 ? 중이 제머리 못 깍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죠. (참조: 이통업계 수익악화 근본 해결책은 없나 )
'모바일 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KT의 마이포탈 ? SK를 위한 포탈(逋脫) ? (0) | 2008/07/13 |
|---|---|
| Mobile 2.0 Europe (0) | 2008/07/13 |
| 한국 아이폰 절대 출시될 수 없다 !! (8) | 2008/07/13 |
| 삼성과 LG가 애플 아이폰을 넘으려면 (1) | 2008/07/12 |
| 3G 아이폰 출시 (0) | 2008/07/11 |
| 아이폰 대항마 제품 사용기 (0) | 2008/07/11 |
Trackback : http://mobile2.tistory.com/trackback/5
-
Subject KTF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을까?
2008/07/19 02:14
지난 주 9일 수요일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 경제가 같이 하는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3G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KTF에 다녀왔다. 요즘 쇼(Show)를 앞세워 3G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죠..뭐 2G 시장에서는 SKT에 밀려 만년 2등에 머물렀던 설움을 3G 시장에서 뒤집고자 하는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지난 주 수요일은 전세계에 3G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틀 전이다. 3G아이폰이 22개국에서 동시에 출..
-
Subject 아이폰과 아이팟이 dosirak 에서 지원된다고?
2008/07/19 16:04
dosirak 에서 아이폰과 아이팟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를 지인에게서 듣고, 거의 동시에 메일함에 들어와있는 dosirak 공지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아이팟도 가지고 있고 dosirak 도 쓰고 있는 저에게는 빅뉴스였죠 게다가 아이폰 얘기를 들으니 귀가 쫑긋 ! ^^ 해당 메일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있더군요 (아이팟 사진을 통해 '모든기기에서 플레이'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네요) 자세한 내용은 도시락 페이지에 링크가 되어있습니다 ht..
-
Subject 3G iPhone 출시 가능성과 국내 출시 가능성 여부는 (세계 휴대폰 무선 방식/휴대용 기기/mp3 시장 자료 포함)
2008/10/06 02:10
소개글 - CDMA 방식은 전세계 휴대폰 사업자들 중 10~20% 라는 어마어마하게 낮은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자료로 설명되어 있고, 미국에서 mp3는 아이팟이 거의 70% 이상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음으로해서 삼성, 거원등의 수출은 말그대로 수출도 많이 못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됩니다. 간단히 3G 아이폰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 휴대용 기기 시장의 흐름과 위에서 설명된 자료로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3G iPhone에 관한 제법..
-
Subject '[한겨레] 삼성·엘지, 미국 휴대폰 시장 장악' 라는 기사에 대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 분석 자료 포함)
2008/10/06 02:10
이상하게 국내의 신문사들은 휴대폰 시장을 얘기하면 노키아 얘기는 아예 제쳐두고 한다. 노키아를 제쳐 두지 않고서는 1위라니, 2위라는 말을 쓰기에 양심이 찔리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전세계 휴대폰 판매 점유율 시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http://www.mobileisgood.com/statistics.php Handset market share for 1st quarter, 2008 Brand Units Sold (in..
-
Subject 해외 휴대폰 국내 사용의 문제가 USIM 락,Wipi 의무 장착,전파 인증뿐인가? (세계표준과 역행하는 국내 이동통신사)
2008/10/06 02:11
해외 휴대폰을 국내에서 거의 사용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세계 표준에 맞춰가고 있다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안아서 이런 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의 USIM이 과연 세계 표준인가? "Equivalents on 2G The equivalent of USIM on GSM networks is SIM. The equivalent of USIM on CDMA networks is RU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
-
Subject 아이폰 출시 된다는 카더라 통신에 하루가 다르게 울고 웃는 한국인들 [추가,수정 2008.09.18, 2008.10.3]
2008/10/06 02:11
애플 아이폰이 전세계의 모바일 기기(휴대용 기기) 시장을 한껏 흔들어 놓았다고 했을 정도로 그 여파가 대단합니다. 작년에 출시되었을때는 아이폰은 전세계 시장의 7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GSM 통신 방식의 휴대폰으로만 출시를 했었기 때문에 국내의 CDMA와는 통신 방식 자체가 달라서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11일 3G 아이폰이 발표됨으로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었습니다. 그 분..
-
bikbloger 2008/07/19 00:11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무선인터넷 관련 수익이 걱정된다면... 보조금을 주지 않아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방법도 있을듯 합니다. 또한 마케팅의 경우... 언제나 대원칙인 '좋은 제품은 스스로 마케팅한다'라는 것을 보면(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알아서 마케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굳이 애코가 자기돈 들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작년에 아이폰 나왔을때하고... 국내에 아이팟 터치나왔을때... 9시 뉴스에도 관련 내용이 보도되었죠. 어차피 미디어는 이슈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알아서 제품 노출해주는데 마케팅 버짓을 잡아놓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hollobit 2008/07/19 00:41
제 이야기의 핵심은 SKT나 KTF 모두 iPhone 도입을 주저하게 되는 이유는, iPhone이 단순히 이통사 입맛에 맞게 통제 가능한 단말의 하나가 아니라, iPhone으로 모든 산업 구조 자체가 예측 불가능한 구조로 바뀔 수 있고, 이통사에게 불리한 모델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
ㅂㄹ 2008/07/19 01:25
제 생각도 조금 다릅니다. 물론 한국 캐리어들은 '일본에서조차 핸드폰에 메일주소를 부여함에도 불구하고' ..문자메시지라는 폐쇄적인 시스템을, 그것도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외부의 접근을 차단할 정도의 또라이 집..아니 수익지향적인 집단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일본 소프트뱅크에 아이폰이 도입된 것을 보면 출시할 희망은 있다는 겁니다. 요새 스마트폰 붐이기도 하고요. 물론 스마트폰에 커스터마이즈된 프로그램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기존 폰들의 반의 반도 주목을 못끄는 구석탱이 애플리케이션에 불과하게 되지 않습니까.
일본도 각 이통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즈된 서비스, 이통사가 독점한 판매구조 (따지고보면 안그런 나라가 더 드문 것도 같긴 하지만), 철저하게 이통사 눈치만 보는 기존 제조사들, 그러한 서비스와 환경에 길들여질대로 길들여진 소비자들이라는 점에서 한국과 판박이 상황입니다. 게다가 기존에 잘 갖춰진(?) 모바일 웹 인프라는 아이폰 입장에서는 동지가 아니라 적입니다!
..물론 일본의 절반의 절반의 절반도 안되는 맥 사용자라든지,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카드 결제마저 안되는 어딘가 꼬여있는 웹 사이트들 등은 일본과 아주- 아주- 아주- 다른 상황이긴 합니다만..
ps.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저도 사실은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에는 부정적입니다. 저 자신도 아이폰을 지지한다기보다는 꺼져를 외치고 있고요 ㅎㅎ;-
Roess 2008/07/22 23:25
저도 여기 주인장은 아니고 글 방문객입니다.
위 분 글 쓰신 여러가지 심정에 저도 공감하는 편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문자메시지(SMS)를 국내 캐리어 독자적인 폐쇄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심한 곡해가...
-
-
모노마토 2008/07/19 02:00
좀 색다른 근거에 의해 접근 하셨는데요..... 애플의 기본 입장은 "무선 인터넷은 정액제에 무제한"이라는 것을 고수 하고 있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만......
이런 포스팅이 나오는것에도 불구 하고...... 아이폰은 99.99%의 확률로 한국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다만 시기가 문제죠 ^^-
hollobit 2008/07/19 22:08
아이폰 국내 출시에 대한 검토는 지난해부터 쭈욱 검토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도입이 안되고 있죠.
특히 KTF가 NTT 도코모와 쌍으로 한국과 일본에 도입하려던 계획도, 일본 출시사가 소프트뱅크로 결정되는 바람에 물건너 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실무진들은 100% 도입을 원하겠지만, 중간 관리층 이상에서 그런 모험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뭔가 획기적인 계기가 만들어지지 않느 이상 말이죠. KTF 처럼 폐쇄적인 마인드에서 특히 ....
결론은 동일하게 시기가 문제겠죠. 저는 한 5년 정도 뒤쯤에야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정도면 사실 못들어오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겠죠.
저는 한국에 못들어온다에 100원 걸겠습니다.
-
모노마토 2008/07/19 23:30
어떤 소스의 말을 들으셔서 못들어온다에 100원을 거셨는지 모르겠지만 ^^ 올해
그것도 10월 전후로 들어온다에 전 500원을 걸겠습니다 ^^
-

Prev
Rss Feed